자동차는 브레이크가 있어서 속도를 낼 수 있다 (소방기술사 공부도 똑같다)

 대한민국에 자동차가 얼마나 있는지 아시나요? 2022년 4월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500만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자동차가 없는 사람도 있고 자동차를 2대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재가 되었습니다. 


자동차의 본질적인 목적은 '이동(mobility)'입니다. 자동차는 A라는 위치에서 B라는 위치까지 사람 혹은 물건을 옮기기 위한 수단입니다. 자동차 덕분에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500km가 넘는 거리를 5시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였으면 빨리가야 3달은 걸렸을 거리입니다. 이번에 안상헌 작가의 '생산적 책읽기' 라는 책을 읽으면서 자동차 브레이크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 인생에서 브레이크(break, brake)란 어떤 의미일까


저는 현재 소방기술사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나도 지금 합격을 향해 달리고 있는 자동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블로그에 적어보았습니다.


자동차의 브레이크(brake) - 속도를 제어한다

자동차 사진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없고 가속페달만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출발할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지 신호등을 만났습니다. 멈춰야하는데 멈출수가 없습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없다면 사람과 충돌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면 자동차로서 가치가 있을까요? 빨리갈 수는 있겠지만 멈출 수 없으면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지 않을 것입니다. 브레이크는 자동차의 속도를 제어하여 자동차가 원하는 때에 멈출 수 있게 해줍니다. 

브레이크는 바퀴와 연결된 디스크에 브레이크 패드가 마찰을 가해 멈추는 원리입니다. 

소방기술사 공부도 똑같다 - 브레이크가 필요하

저는 현재 소방기술사 공부 8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소방기술사 공부는 방대한 양을 외우고 이를 14페이지 답안지 4개를 적어야합니다. 외우는 공부와 쓰는 공부가 동시에 되어야 합니다. 물론 힘든 만큼 가치가 있는 자격증입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합니다. 

제가 소방기술사 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차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3개월쯤 되던 어느 날 그날에도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머리가 뿌옇게 되고 교수님이 강의해주시는 내용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번아웃(burnout)'이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 브레이크가 필요하구나.' 생각해보니 미친 짓이었습니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업무가 끝나고 저녁시간, 새벽시간, 주말을 모조리 투자해서 매달 300시간을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미쳐보는 경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뇌가 지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번아웃이 오고 1주일을 쉬었습니다. (물론 출근은 했습니다) 번아웃 증상은 싹 사라졌습니다. 덕분에 소방기술사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때 힘들다고 포기했으면 지금의 저는 없을 겁니다. 소방기술사 공부는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없습니다. 장기전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오래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루 종일 17시간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단기간에 해볼만하겠지만, 기술사는 경력이 필요한 자격증이기 때문에 대부분 회사업무와 소방기술사 공부를 병행합니다. 

회사 업무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오래 할 수 있는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1주일에 하루는 꼭 쉰다던지, 하루 공부량과 공부시간을 정해서 그 이상으로는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을 준다던지, 내가 오래 공부할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동차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하고, 공부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하고,  운동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동물들도 곤충들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소방기술사 공부를 하신다면 필히 나의 몸과 뇌를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세요. (물론 그렇다고 쉬기만 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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