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공부는 아주 큰 퍼즐 맞추기다.
기술사 공부를 1년 넘게 지속해오면서 여러가지 느끼는 것이 많다.
그 중 하나가 기술사의 공부량이다. 기술사는 기사가 따라올 수 없는 공부량을 필요로 한다. 양도 양이지만, 그 많은 것을 내 손으로 직접 단안지에 써야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다. 외울 것도 많은데,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내가 외운 것 중에서 기억해내서 써내야 한다.
1. 왜 기술사 공부는 퍼즐 맞추기인가?
1000피스짜리 퍼즐을 맞춘다고 생각해보자. 전체적인 그림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작은 조각이 어디에 들어가지를 찾는 건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4개의 꼭짓점 부분부터 맞춘다. 그리고 다른 퍼즐과 맞는지, 그림이 이어지는 지 확인하면서 퍼즐을 맞춰간다.
기술사 공부도 똑같다. 처음에는 뭔 소리인지 모른다. 근데 공부하다보면 퍼즐 4개 귀퉁이처럼 쉬운 부분이 나온다. 그 쉬운 부분을 토대로 점점 지식을 넓혀가게 된다.
필자도 처음에 소방의 '소'자도 몰랐다. 근데 지금은 어느덧 1년째 소방기술사 공부를 하고 있으며 50점이라는 점수도 받아보았다. 기술사 공부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포기하지 않는거다. 어려운 게 나와도 일단은 넘겨야 한다. 하나하나 전부다 이해하려고 하면 절대 지속할 수 없다. 처음부터 다 가져가려고 하다보면 무조건 포기한다.
필자도 딱 봐도 어려운 것 넘겼다. 가장 쉬운 것부터 외우고 공부하다보니 점점 다음 난이도의 것들이 쉬워 보였고 점점 공부량도 늘어났다.
2. 기술사 공부를 위한 마음가짐
1) 망각을 두려워하지 말자
진짜 천재가 아니라면 한 번 본걸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근데 기술사 공부는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안외워진다. 안외워지는 게 정상이다. 안외워진다고 조바심 내지 말자. 어차피 다 기억하는 사람은 1000명에 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먼저 합격하라고 하자.
2) 보고 또 보면 된다
결국 반복만이 답이다. 계속 보면서 공부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반복숙달. 필자도 세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10번 정도는 책을 보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모르는 거 투성이다. 근데 보다보면 친해진다. 마치 아는 것처럼. 그러다가 어느순간 '아 이거구나' 하고 진짜 알게 된다.
기술사 공부는 이해가 기본이다. 근데 처음부터 이해하려고 하면 무조건 넘어진다. 6개월까지는 그냥 책을 보라. 암기하려고 하지 마라. 그냥 봐라. 그러다가 어느순간 외워지고 이해가 된다.
3) 어느 순간 모든 챕터들이 연결된다
소방기술사는 크게 17개의 챕터가 있다. 1년 정도 공부를 하다보니 왜 이런 순서로 소방기술사 책이 구성되어 있고, 연소와 소화설비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눈이 트이게 된다. 교수들이 알려줘도 잘 모른다. 이제는 내 나름대로 답안지에 서로 다른 챕터의 내용을 연결짓기도 한다.
이때까지 버티고 공부를 했다면 포기할 일을 거의 없게 된다. 스스로 하면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좀 더 하면 60점이라는 고지를 넘을 수 있게 보이기 때문이다.
3. 마무리하며
하루하루 기술사 공부하는 과정이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루에 퍼즐을 한조각 정도 맞추는 거다. 그렇게 1년, 2년이 지나다 보면 퍼즐이 어느정도 맞춰지는 게 보인다. 하루하루 지날때는 뭐가 나아지는 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해나가다 보면 필자처럼 점수가 우상향하는 게 보인다. 필자도 하루하루 공부하는 게 나아지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순간 찾아온다. 그 때가 언제 올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니 버텨야 한다. 소방기술사가 되기로 했다면 버텨야 한다.
버티는 데 자신이 없다면 동료라도 구해서 같이 가야한다. 기술사는 전문직이다. 전문직 되는데 당연히 몇 년의 노력은 들여야하지 않을까? 더군다나 다른 전문직과 다르게 기술사는 직장인들이 보는 시험이다.
직장일과 공부를 병행하니 당연히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 오래 할 걸 각오하고 하루하루 공부해나가자. 그러다보면 기술사 합격이라는 퍼즐이 맞춰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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