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에코아이 수익률을 보며 든 생각 - 공모주의 정답은 무엇일까?

 공모주 에코아이 수익률을 보며 든 생각 - 공모주의 정답은 무엇일까?

나는 차 대신 공모주 산다

지난번 글에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 공모주를 투자할 때보는 것은 의무보유확약률, 공모가액, 기관경쟁률 3가지다. 이 3가지 수치가 높으면 상장 당일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100%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위 3가지 수치(의무보유확약률, 공모가액, 기관경쟁률)가 낮다고 해서 꼭 수익률이 낮은 것도 아니다. 왜 그런지는 필자도 모른다. 주식이라는 건 영향요소가 정말 많다. 국가상황, 주식시장 상황, 사람들의 심리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1. 에코아이 - 의무보유확약, 기관경쟁률, 공모가액


거의 3배 가량 올랐던 공모주 (에코아이)

공모가액만 공모가 밴드에서 상단을 찍고 나머지 의무보유확약, 기관경쟁률은 모두 나의 기준에 미달되었다. 필자는 참고로 기관경쟁률 500:1, 의무보유확약 10% 이상에만 청약을 한다. 

여러 공모주 책을 보았지만 모두, 의무보유확약, 기관경쟁률, 공모가액이 높은 것들에 투자하라고 했다. 근데 에코아이는 공모가액을 제외하고는 기준 미달이었는데 공모가액(36,700원)의 2배가 넘는 8만원대를 찍었을까?

공모주 경쟁률도 적었기에 조금만 청약을 했어도 꽤 큰 수익을 보았을 것이다. 


2. 에코프로, 에코프로 머터리얼즈의 영향?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길 바란다.



이름이 비슷한 에코프로 머터리얼즈가 비슷한 시기에 상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마 사람들이 에코아이가 에코프로 계열사라고 생각한 듯 하다. 에코프로는 50배의 수익률을 가져온 엄청난 주식이었다. 아직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에코프로의 잔열이 남아있을 것이다. 

배터리 업체이므로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예상되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올르는게 맞는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는 주식은 항상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 주변 경기도로 집값 상승이 퍼져가는 것처럼 에코프로의 주식이 올랐으니 계열사인 에코프로 머티리얼즈 주식도 오를 것이라 생각하여 엄청난 매수세가 몰렸다. 

며칠 뒤에 상장한 에코아이도 에코프로의 계열사겠거니 하고 생각해서 매수세가 몰렸다. 어찌보면 무지성 매수이다. 에코아이의 공모주 수치가 좋지 않았기에 필자는 공모주 청약을 하지 않았다. 

에코아이가 상장 후 다음날 상한가를 치면서 너무나 아쉬웠다. 몇 백은 더 벌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3. 결론 - 상장 당일 움직임은 예측할 수 있으나 그 다음은 알 수 없다

공모가액이 높고, 의무보유확약률이 높고, 기관경쟁률이 높으면 공모가액의 2배 정도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은 모른다. 

주식은 엄청난 복잡계이다. (complex) 그래서 어떤 원인이 어떻게 영향을 주어 주식의 가격을 움직일지 모른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공모주 경쟁률이 낮으면 그만큼 주식을 많이 배정받게 된다. 그런데 상장했는데 마이너스 수익률이면 손실이 매우 커지게 된다. 

반면 공모주 경쟁률이 높으면 그만큼 주식을 조금만 배정받게 되지만, 수익률은 높을 가능성이 크다. 

공모주에는 법칙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경향성은 있지만 언제나 변수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만약 에코아이 공모주를 청약하기 전에, 에코프로의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터리얼즈가 상장을 하네? 이름이 비슷하니까 사람들이 잘 모르고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다면 어땠을까. 이렇게 교훈을 하나 또 얻었다. 주식시장 상황도 잘 알고 있어야 겠구나.

사람들은 주식, 부동산에만 가면 무지성이 된다. 정말 제대로 공부하고 주식투자, 부동산투자를 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마트에서 일반 물건을 살때는 품질을 보고 가격이 적정한지를 따지면서 주식과 부동산에서는 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 '오르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할까.

필자도 주식과 부동산은 잘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투자하지 않는다. 공모주도 그나마 공부를 했기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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