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외부화 - 기억을 뇌가 아닌 외부에 맡긴다 (책: 정리하는 뇌)

여러분들은 기억해야 할 일들을 어떻게 기억하나요? 습관이 된 일들은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일회성인 일들은 매번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까먹으면 큰 일이 되는 일이기도 하구요.

예를 들면 내일 아침에 준비물을 챙겨가야 하거나, 우산을 챙겨야한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문앞에 적어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집을 나서기 전에 문을 볼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챙겨야할 물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제일 간단한 건 챙길 물건을 출입문에 놓아두면 잊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정리하는 뇌 라는 책에서 기억의 외부화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기억의 외부화를 실천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억을 외부화하는 저만의 방법과 정리하는 뇌 책에 나온 방법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1. 기억을 외부화하는 방법 (정리하는 뇌 - 대니얼 레비틴)

1) 노트, 수첩 등에 기록해두는 것 (스마트폰에 적어두는 것도 포함)

내일 친구에게 돈을 갚아야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내일 월급날입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친구에게 돈을 갚아야 합니다. 근데 막상 월급이 들어오면 아깝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돈을 갚아야할 걸 잊어버립니다. 그럼 월급을 쓰다가 친구에게 연락이 옵니다. 돈이 안 들어왔다고. 그제서야 아차하고 미안하다 합니다. 적어두지 않으면 까먹는 게 정상입니다.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면 수첩, 다이어리, 캘린더에 적어두어야 합니다. 스마트폰 노트, 스마트폰 캘린더도 좋습니다. 

2) 챙겨야 할 물건은 현관문에 놓아두기

학교갈 때 준비물 놓고 간 적 많으시죠? 자기 전에 '꼭 준비물 가져가야지' 하고 잠들고 아침에 후다닥 등교를 하는데 '아차, 준비물!' 하고 손을 보면 준비물이 집에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아침에는 학교가기에도 바쁜데 과연 준비물을 챙길 여력이 있을까요? 

이럴때는 준비물을 내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준비물을 보면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은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물을 보지 않고 준비물을 가져가야 한다는 건 잘 떠올리지 못합니다. 

3) 알람을 설정해두기

예를 들어, 오후 5시까지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주택, 공모주 청약을 한다거나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아닌 경우에는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깜빡할 가능성이 99%입니다. 그렇다고 이걸 기억해놓기 위해 계속 되뇌이는 건 우리의 뇌를 혹사시키고 뇌를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일입니다. 

이도 기록에 포함될 수 있지만, 특정 시간에 나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기록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록한 것은 내가 의도적으로 찾아서 보아야 하는데 알람의 경우에는 자동으로 나에게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2. 기억의 외부화를 위한 도구 - 스마트폰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캘린더에 관련 일정을 적어두는 걸 가장 추천드립니다. 알림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일정들을 기록해두었기 때문에 과거의 일정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도 원래는 수첩, 다이어리를 활용했으나 어디가에 자꾸 두고 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저의 일정, 계획을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삼성노트'앱과 캘린더 앱을 사용합니다. 저의 모든 일정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8월 초임에도 8월 달 일정이 꽤 많습니다. 이거를 제가 기억의 외부화, 즉 캘린더에 적어두지 않으면 과연 기억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월별 일정을 기록해두는 것 뿐만 아니라 저는 일일 계획도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작성합니다. 예를 들면, 
1. 30문제 복습
2. 법규 복습
3. 공모주 매도
4. 블로그 포스팅, 카페 포스팅 
등 이렇게 우선순위를 매겨 처리해야할 일에도 순서와 중요성을 부여합니다. 이렇게 해야 내가 지금 뭘 해야할지 금방 판단할 수 있고 일을 꼼꼼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3. 마무리하며

기억의 외부화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다이어리, 캘린더 등을 활용해 기억의 외부화를 실천하고 계실 것입니다. 기억의 외부화를 통해 우리는 머릿속의 부하를 줄이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가 높고 중요한 것에 우리의 정신을 집중하려면 덜 중요한 것들은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같이 '내일 해야할 일, 다음 달에 해야할 일' 등을 기억하고 다니면 우리의 머릿속은 엄청나게 과부하가 걸릴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일을 못하게 됩니다.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다음달에 있을 행사 기획을 계속 머릿속으로 되뇌이고 생각하고 있으면 과연 보고서를 쓸 수 있을까요? 

우선 먼저 해야할 일을 하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은 달력, 캘린더에 기록해두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월급 관리, 집안 청소, 대인관계, 가족 안부 챙기기, 시험공부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그렇다고 이 내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건 책임을 미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미루면 저에게 돌아오는 대가가 없습니다. 여기서 대가는 돈을 말합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지 못합니다.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그에 합당한 노동과 서비스를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를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야 합니다. 전부다 챙기는 건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어느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또 파고들어 그 분야에서 1인자 혹은 상위 1% 된 것입니다. 내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잘 못하는 분야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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