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에는 둥근 기찻길(환형궤도)이 있다 - 솔안터널

 태백시에는 둥근 기찻길(환형궤도)이 있다 - 솔안터널

업무상 태백시에 갈 일이 있었는데, 지도를 보다보니 신기한 철도가 보였다. 바로 아래 사진이다. 

태백시 솔안터널

지도를 보면서 여기는 왜 이렇게 철로를 낭비하여 만들었을까? 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간의 로비가 있었던 것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이는 내 지식의 한계였다. 솔안터널 구간은 이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지형구조로 만들어졌다.


1. 태백시 솔안터널 




길이: 16.2km

개통일: 2012년 6월 27일

구간: 영동선 (동백산역 ~ 도계역)


2. 왜 환형궤도로 만들었을까?


외국에는 한국에서 보기힘든 환형궤도 형태도 철도를 구성한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위 사진과 같은 환형궤도는 보기 쉽지 않다. 


환형궤도로 만들어진 이유는 주변 지형의 영향이 가장 크다.

우선 태백시는 강원도 중에서도 산세가 험한 곳에 속하며, 한국 철도 구간 중 가장 험한 곳이었다고 한다. 급경사로 인해 매우 빙 돌아가는 코스에다가 스위치백 경로도 있어 안전측면에서도 매우 불완전했다. 워낙 철로를 깐지 오래되기도 했기에 싹 뜯어고치는 김에 추후 고속 열차 운행에도 대비할겸 환형궤도로 만들어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기차는 자동차와 다르게 바퀴가 고무가 아니다. 철제다. 그래서 마찰력이 낮다. 그래서 조금만 경사가 생겨도 쉽게 미끄러진다. 제동도 어렵다. 그래서 철도는 경사에 매우 민감하다. 바퀴가 헛도는 공전현상과 미끄러짐이 심하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위해 환형궤도로 만드는 것이다. 길게 만들수록 경사도가 작아지기 때문에 기차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다.


3. 마무리하며


철도는 자동차와 다르게 제시간을 매우 잘 지키는 교통수단이다. (물론 수도권 지하철, 장거리 KTX도 연착되지만, 버스(자동차)만큼 엄청나게 밀리지는 않는다.) 그만큼 편리하지만, 철도라는 특유의 길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선로를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제약사항도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 보았듯, 환형궤도로 일부러 철도를 길게 만들어야 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래도 기차가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니 기차와 기차를 운행하고 만들어주는 회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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