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직장인으로서 어언 3년넘게 살아가고 있다. 직장인이 되어 책임이 생겼지만 그에 대한 대가로 월급을 받고 있다.
덕분에 어머니께 생활비를 받지 않는다. 어머니는 요즘 돈 모으는 재미에 산다. 빚도 탕감하고, ETF도 꾸준히 매수하면서 자산이 불어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보는 내가 다 뿌듯하다. 

이렇게 된 건 내가 취업을 성공한 이후부터다. 

1. 내가 행복해야 타인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대학 4년을 다니며 국가근로장학생도 해보고, 성적장학금, 국가장학금도 받았다. 
근데 중요한 건 따로 있다. 바로 생활비다. 대학생이라고 등록금만 내면 밥 안먹고 살 수 있나? 아니다. 

필자가 직장인이 되기 전에는 필자의 어머니는 돈에 허덕이며 사셨다. 대학생 아들 생활비 매달 50만원 주는 게 그때는 정말 
등록금이라도 안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나에게 여러번 말씀하셨다. 대학생때는 몰랐는데, 직장인이 되어 돈을 벌어보니 그때 얼마나 어머니가 힘드셨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만약 필자가 대학생때 '엄마가 나때문에 힘드니 내가 대학 다니지 말고 알바하면서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 지금의 필자는 없었을 것이다. 취업은 커녕,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즉, 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가족을 위한답시고 '이러면 가족이 좋아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항상 옳을까?
나는 좋은 마음으로 했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만약 필자가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중퇴했다면, 어머니는 큰 상실감에 빠졌을 것이다. 
나는 꼭 취업에 성공해서 돈을 벌거야! 라는 생각은 나를 위한 것이다. 내가 돈을 버는 직장인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내가 어떻게 해야, 어떤 사람이 되어야 행복한지를 생각해야 한다. 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때는 몰랐지만, 나는 나를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힘들게 일하는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였지만 우선순위를 나에게 먼저 둔 것이다. 

그래야 가족들,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가? 남을 불행하게 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행복은 긍정의 에너지다. 긍정의 에너지는 확산시켜야지, 불행의 에너지를 확산시키면 안된다.

직장인이 된 덕분에 어머니는 아들에게 생활비를 보내지 않았어도 되었고 그 덕분에 돈을 저축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 어머니의 순자산은 나와 여자친구의 순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든다. 어머니가 젊었을 때부터 옳은 방향으로 나아갔다면 지금은 보다 풍족하게 살고 계시지 않을까. 
그래도 어머니는 워낙 돈에 쪼들리며 사셨기에 통장에 몇천만원이 있는 걸 보면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한다. 어머니는 '다 너가 취업성공해서 잘된거야' 라고 하신다. 이 말을 들으면 뿌듯하지만 한켠으로는 그간 돈도 못 모으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마음이 찡하다.

취업을 성공하고부터 일은 힘들지만 행복했다. 내가 일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일해서 돈을 번다는 건 스스로 내 인생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내 인생부터 책임져야 남의 인생을 약간이나마 도와줄 수 있다. 나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데 어떻게 남을 돕는가?

3. 마무리하며


이 글을 쓰면서 낙엽이 다 진 앙상한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나무는 자신만을 위해 산다. 봄, 여름에 번식하기위해 불필요한 낙엽을 떨어뜨린다. 그 낙엽은 토양에 흡수되어 훌륭한 영양소가 된다. 
나무 본인을 위해 한 일이지만, 결국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된다. 나무가 자신을 위해 한 일이 모두를 이롭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걸,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지, 남들이 이렇게 하면 좋아하겠지? 이런 생각을 갖지 말자. 내가 먼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그럼 남들도 자연스럽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자. 내가 먼저 성공하자.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말이 마음 한켠 찡하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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